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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을 마치고 온 후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좀 쉬려고 했습니다.(거짓말)
지인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비도 오고 기분도 그렇고 한데 술 한잔 하자고...
거절하고 싶었지만 지인의 요청을 더 거절을 할 수 없어 나갔습니다.(거짓말)
꼼쭈네 이름만 봐도 알겠지만 곰장어집입니다.
가끔 당기는 메뉴입니다.
곰장어가 마니악한 음식이다 보니 육고기를 추가한 거 같습니다.
무난하게 소금구이를 주문했습니다.
양념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물김치와 갓김치 파김치 흔한메뉴지만 맛납니다.
다 두 번씩 리필해 먹었습니다.
초벌 곰장어와 새송이버섯 양파입니다.
곰장어 훌륭한 맛입니다.
어설픈 바닷가 근처의 비싼 데보다 훨씬 낮습니다.
양파와 궁합이 좋습니다.
뭔가 애매해하게 부족해서 닭발을 시켰습니다.
무난 무난한 맛이지만 소금구이를 먹은 후라 훌륭합니다.
지나치게 맵지 않아 좋습니다.
새송이 버섯은 위에서 쓸까 했다가 자르고 쓰는 게 나을 거 같아 지금 씁니다.
언제부터인가 슬라이스 새송이보다 통 새송이를 굽는 게 유행이 되었습니다.
맛은 좋아하지만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맛으로 치면 자른 새송이보다 통으로 구운 후 자르는 게 맛이 있습니다.
문제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메인 메뉴를 다 먹을 때쯤 익습니다.
대식가라면 한번 시켜먹고 두 번째 시킬 때 함께 썰어서 먹으면 되겠지만 대식가가 아닌 저는 고민에 빠집니다.
미리 썰면 사장님이 와서 그렇게 먹는 게 아니라 훈수를 둡니다.
"저도 알아요."라고 하고 싶지만 참습니다.
이 가게 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가끔 그런 사장님이 계신다는 이야기입니다.
아... 오래 익혀 자른 새송이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적당히 맛있는 가게입니다.
먼지역에서 찾아와 먹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맛집은 아니지만 전 근처라 가끔 갑니다.
최근 10년 사이 4번쯤 간 거 같습니다.
아니 가게가 10년이 안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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