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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보던 중 모란시장 돼지 부속집이 계속 나오더군요.

아마 알고리즘 때문이겠죠.

 

보다보니 가격도 저렴하고 나쁘지 않을 거 같기는 한데 후기들을 살펴보니 극과 극이 더군요.

좋은 평만 있거나 나쁜 평만 있으면 그렇게 당기지 않을 텐데 평이 극과 극이다 보니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평일에 쉴 기회가 생겨 날짜를 검색해 보니 5일장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우연은 아닙니다. 그렇게 검색했던게 한 서너 번 되었거든요.

 

모란시장 5일장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전통시장으로, 매월 4일과 9일에 열립니다.

 

혹시나 해서 써 봤습니다.

 

한시간 반정도 지하철을 타고 갔는데 역에 내리는 순간부터 압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평일 낮인데... 사람이 어마 어마 합니다.

 

찾아가기가 몹시 쉬웠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을 따라가기만 하면 장소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다양한 음식과 과일 야채 간식 등등을 파는 곳들이 많았지만 다 지나쳐서 목적지로 갔습니다.

 

유명한 곳은 쌍둥이네와 춘향골이었는데 춘향골은 오일장이 아니어도 문을 연다고 하길래 패스하고 쌍둥이네로 갔습니다.

한데 막상 도착하니 용기가 잘 나지 않습니다.

 

옆에 젊은 사람들이 먹고 나와서 맛을 평가하는 것이 인터넷으로 보던 것과는 좀 실감이 많이 나더군요.

 

고민을 하면서 한바퀴를 도는데 은행동집이 눈에 보였습니다.

 

왠지 쌍둥이네보다 깔끔해 보이기도 해서 눈이 갔습니다.

 

살짝 나와서 검색을 해 보니 쌍둥이네는 철판에서 구워진 돼지부속을 알아서 집어먹는 스타일이고 은행동집은 사장님이 썰어주신 돼지부속을 먹고 리필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후기들을 보니 쌍둥이네가 냄새가 덜해 초보자가 방문하기에는 더 낮다고 합니다.

 

한 5년전만 같았어도 노빠꾸로 쌍둥이네 갔을 텐데 요새 들어 겁이 많아집니다.

 

 

 

 

가격은 1인 만원 술 한병 포함 

 

맛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도래창은 많이 기름지긴 했지만 냄새가 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저와 일행에게는 잘 맞았습니다.

 

지인과 두 명이 방문을 해서 소맥을 할지 소주로 달릴지 고민했었는데 소주로 선택한 것이 탁월했습니다.

 

1번 추가로 리필해 먹었습니다.

원래 다른 걸 먹기 위해 한 접시만 먹으려 했는데 먹다 보니 아쉽더군요.

 

단점은 접시에 많은 양을 담아주시니 먹다보니 식게 되고 식으니 맛이 좀 떨어집니다.

첫 번째 접시는 식사 겸 먹어서 잘 못 느꼈는데 두 번째 접시는 배를 채운상태라 천천히 먹었더니 차이가 많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2인 소주두병에 안주포함이란 것을 생각하면 몹시 훌륭합니다.

 

왕복 3시간의 거리까지 감안하더라도 좋았습니다.

 

모란시장에 방문을 했고 술 한잔 해야 한다면...1인이라면 강력추천, 2인이라면 추천, 3인 이상이라면 모란시장에 싸고 좋은 가게들이 많으니 다른 가게를 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모란시장 오일장은 가끔 생각나면 한 번씩 갈 것 같고 한 두어달 때쯤 후에 쌍둥이네를 한번 도전해 볼까 합니다.

그리고 아니다 싶으면 은행동집에 정착하게 될 것 같습니다.

 

2차를 하고 싶었지만 한 접시를 리필하는 바람에 배가 차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배는 불렀지만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가긴 아쉬워서 살얼음은 없지만 막걸리에 호떡으로 2차 했습니다.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자리가 특별해 맛납니다.

 

 

 

강정 만 원어치 사서 집에 왔는데 인심도 좋으시고  맛집입니다.

만원어치 사 와서 한 3~4일 주전부리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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